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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스토리를 왜 이렇게 방치했냐면 그동안 텀블러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팬덤에 문화유산 몇 개 정도는 남긴 것 같다. 슈내(+데스티엘)를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부여잡고 있다. 뭐든 평균 3개월이면 식는 나로서 반년 넘게 가는 건 이례적이다. 15년 동안 쌓인 떡밥이 워낙 많기도 하지만 같이 달리는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고인물들 맞팔하니까 가만히 있어도 떡밥이 입으로 들어와서 양식장 바닥에 눌러 앉아 떨어지는 먹이만 받아먹는 빨판상어가 된 기분이다. 팬덤 속에 끼어있는 나.jpg 혼란 그 자체인 양덕 팬덤에 질릴 때도 있었고 슬슬 식어가는 게 느껴지긴 하는데 2016년도에 본 한니발을 아직까지 놓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어떤 덕질들은 뇌 구조를 영구적으로 바꿔버리기 때문에 슈내 보기 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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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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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내 안 본 인생 10년 손해 보고 속절없이 이마 때리는 사람 됨... 제일 재밌게 팔 시기를 놓쳐서 남들 덕질할 때 구경만 한 업보 씨게 처맞는 중 엔딩까지 달린 후기 (엔딩 스포는 아마 없음) 1. 시즌 15까지 있는 드라마를 뒷북치며 본다는 것은 주요 캐릭터가 당장은 생사불명이더라도 다음 시즌에 어떻게든 다시 나온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고, 스포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검색도 봉인하고 속세를 떠나 모든 떡밥에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야 한다는 뜻이며... 그럼에도 출연진 인스타를 보다가 스포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잔인한 세상아 2. 그간 온갖 시리즈물은 다 봤지만 슈내 보면서 새삼 느낀 건데 오타쿠 많은 장르는 다 이유가 있다. 오타쿠의 심금을 울리는 포인트를 너무 잘 안다. 비록 후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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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내
202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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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을 잘 안 들은 지 꽤 됐는데, 아마도 슈내의 영향으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듣고 있다. 슈내 브금으로 나온 클래식 락들 왤케 좋은지 몇 번 들었더니 스포티파이가 추천곡도 띄워줌... 클래식 락은 진짜 아는 게 없어서 딘이 나 앉혀놓고 강의 좀 해줬으면 좋겠다. 밴드 덕질을 그렇게 열심히 했었는데도 락알못이라니 + 슈내는 이제 15시즌 엔딩을 향해 달리고 있고 다 보면 따로 글 올리기로 요즘 블랙 키스의 19년도 앨범 let's rock을 무한 반복 재생하고 있다. 약간.. 머슬카 타고 텍사스의 쭉 뻗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로드 트립 할 때 틀어야 될 것 같은 음악인데 나는 방구석에서 신나게 내적 댄스를 추며 듣고 있네. 수록곡들 전부 중독성 있게 너무 잘 뽑아서 다른 앨범들보다도 손이 잘 간다. 내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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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듣는 것들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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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단절 SF 너무 좋아하는데 웨스트 월드가 시즌 3 들어서 예전만 못해지고 레바울은 시즌 2가 망했는지 캔슬에 다른 SF 드라마들도 반응이 별로인 와중에 드디어 볼 만한 작품이 나왔다. 사실 초반부터 눈치챌만한 떡밥도 좀 있고 중반 에피소드에서 시간 끄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피날레에서 시원하게 터뜨려준다. 무엇보다 존 터투로 연기를 정말 좋아해서 출연 소식에 반가웠다. 존 터투로와 크리스토퍼 워큰의 설레는 노년 로맨스라니 상상도 못 해본 조합인데 애플티비가 이걸 해내네 이 세계관에서 조금 이해가 안 가는 설정이 있다면... 직장 안에서와 밖에서의 기억을 분리하는 순간부터 기억의 연속성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인격이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내 다른 인격은 인생의 전부가 직장 생활뿐이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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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기록 외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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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리 끝내고 서부뽕에 차서 달러 3부작을 봤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얼굴이 너무 재밌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빛나는 고전 명작을 볼 때면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영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초기 필모랑 고전 서부극 몇 편 더 보는 중 스팀 도전과제 올클했다. 도전과제 클리어는 컨텐츠를 쥐어짜냈다는 성취감과 자기만족에 하는 거지만 그것보다도 이 게임을 너무 사랑해서 어떻게든 더 붙잡고 있을 명목을 만들려고 하게 되는 것 같다. 수집품을 모을 때 제작자들이 공들여 꾸며놓은 맵 구석구석을 탐방할 수 있어서 좋다. 때로는 도전과제가 엄청난 귀찮음과 빡침을 동반하고 어떤 게임들은 의미 없는 수집품 도배로 플탐만 늘리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을 때도 분명히 있다. 도전과제 깰 겸 레데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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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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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해 본 개봉작 (최근 본 순, 4점 이상 밑줄, 극장관람✓) 티탄✓, 자마, 돈 룩 업, 매트릭스 리저렉션✓, 스파이의 아내, 신의 손, 틱 틱 붐, 뉴 오더, 베네데타, 파워 오브 도그✓, 프렌치 디스패치✓, 퍼스트 카우✓, 이터널스✓, 쿠오바디스 아이다, 아네트✓, 다함께 여름, 듄✓, 007 노 타임 투 다이✓, 아임 유어 맨, 프리 가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바쿠라우, 그린 나이트, 피닉스✓,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레 미제라블, 애플, 포제서, 노바디, 더 파더✓, 노매드랜드✓, 사운드 오브 메탈, 프라미싱 영 우먼 + 페촐트 기획전: 내가 속한 나라, 트랜짓✓, 운디네✓, 열망✓, 옐라✓ 올해 본 256편 중 4점 이상인 작품 (최근 본 순) ★5.0 안개 속의 풍경, 피닉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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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연말 결산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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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리스티안 페촐트 기획전 기획전에서 새로 본 작품 옐라, 열망. 구작도 좋지만 최근작이 더 세련된 느낌이 있다. 운디네와 트랜짓 화상 gv를 모두 갔다 왔는데 작품 보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관객분들이 쏙쏙 질문해 주시고 감독님 답변도 재치있었다. 시간이 짧다 보니 아쉬워서 감독님도 6시간짜리 gv를 해보고 싶다고ㅋㅋ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준 엠앤엔필름 사랑해요... 돈 길만 걸으시길 2. 짧은 여행 @제주도 섭시코지 @글라스하우스 발할라 시뮬레이션으로 단련한 돌탑 쌓기 @도치돌목장 @양양 낙산사 @강릉 폴앤메리 3. 아이폰13 미니 핑크 무려 7년을 써서 이젠 카톡 켜는 것만 30초씩 걸리던 아이폰6를 보내주었다. 폰 사이즈가 커지는 건 원하지 않아서 미니로 샀는데, 폰겜을 안 해서 그런지 배터리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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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1월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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