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Eclipse

요즘 듣는 것들

Category
diary
Date
2022.09.29
By
Baam

락을 잘 안 들은 지 꽤 됐는데, 아마도 슈내의 영향으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듣고 있다. 슈내 브금으로 나온 클래식 락들 왤케 좋은지 몇 번 들었더니 스포티파이가 추천곡도 띄워줌... 클래식 락은 진짜 아는 게 없어서 딘이 나 앉혀놓고 강의 좀 해줬으면 좋겠다. 밴드 덕질을 그렇게 열심히 했었는데도 락알못이라니

+ 슈내는 이제 15시즌 엔딩을 향해 달리고 있고 다 보면 따로 글 올리기로

 

요즘 블랙 키스의 19년도 앨범 let's rock을 무한 반복 재생하고 있다. 약간.. 머슬카 타고 텍사스의 쭉 뻗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로드 트립 할 때 틀어야 될 것 같은 음악인데 나는 방구석에서 신나게 내적 댄스를 추며 듣고 있네. 수록곡들 전부 중독성 있게 너무 잘 뽑아서 다른 앨범들보다도 손이 잘 간다.

 

내 픽은 fire walk with me. 영상 속 남자의 텐션이 블랙 키스 노래를 들을 때의 나랑 똑같아서 웃기다. 올해 나온 앨범에서 그레이맨의 엔딩크레딧 곡으로 쓰인 wild child도 짱 잘 뽑았음

사실 fever로 한창 인기 있을 때 들었던 후로는 밴드가 5년 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것도 모를 정도로 한동안 잊고 살았다. 폴아보가 save the rock and roll로 몇 년 만에 복귀했을 때처럼 시간을 가진 후에 내는 음악은 대체로 좋은 것 같다.

올해는 무려 카빈스키가 9년 만에 돌아왔고 브로큰 벨스도 8년 만에 신보를 내는데 이걸 보면 역시 예술은 존버구나 싶다. (고개를 들어 탑건과 콘스탄틴과.. 폭망한 매트릭스를 봄) 그래서 나는 첫 앨범 내고 활동 중단한 최애 밴드의 신보와 한니발 시즌 4 중에 어느 게 더 먼저 나올지 기대하면서 존버 중이라는 슬픈 이야기. 절대 울면서 하는 소리는 아님

 

선공개된 브로큰 벨스의 love on the run이 너무 좋아서 다음 달에 나올 앨범도 기대 중. 그냥 노래가 너무 아름다운데 표현할 방법이 없음...

 

또 한동안 녹스의 세 번째 앨범도 자주 들었다. 다른 두 개는 싱글컷 된 곡만 들었던 것에 비해 이번 앨범은 마음에 든다. 내 픽인 boombox는 다른 수록곡보다 스포티파이 재생횟수가 덜 나와서 의문이다. 왜죠 노래 대박 신나고 심플해서 좋은디

녹스 하면 생각나는 기억이 하나 있다. 고릿적에 트위터 할 때 노래 링크하면서 녹스는 싱글 그만 내고 앨범 좀 냈으면... 이라고 트윗 했는데 녹스가 그 트윗에 마음을 찍어섴ㅋㅋ 뭐 봇으로 찍었거나 번역을 안 돌려봤을 수 있지만? 아무튼 나중에 보고 놀라서 삭제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진짜로 첫 앨범이 나왔음. 그랬던 녹스가 어느덧 앨범을 세 개나 냈고...

 

그리고 올해 데뷔해서 갓 앨범을 낸 따끈한 신인 인디밴드도 발굴했는데 marxist love disco ensemble이라는 이름부터 맘에 든다. 이 노래는 멜로디에서 왠지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갬성이 느껴짐

 

이 글은 다이어리 카테고리가 아니라 음악 카테고리에 올려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