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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lmanskop

Category
fave
Date
2023.07.05
By
Baam

©Neil Krug

 

1910년대에 콜만스코프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였다. 학교와 병원은 물론 카지노, 공연장, 볼링장, 얼음 공장이 있는, 아프리카 사막 한가운데의 호화로움이었다. 바이에른 알프스에서도 어색해 보이지 않을 호화로운 유럽식 건물과 주택이 조화롭지 않게 뒤섞인 이곳은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와 눈부신 푸른 하늘에 둘러싸여 있었다. 도시의 전성기에는 한 해에 백만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채굴되었는데 이는 당시 세계 총량의 10% 이상이었다.

1930년대에 이르러 콜만스코프의 다이아몬드가 고갈되자 주민들은 남쪽으로 떠났다. 이제는 유령 도시가 되었다. 모래 언덕은 칠이 벗겨지고 열린 문을 받치며 방을 천장까지 채우면서 건물을 둘러쌌다. 무너져가는 건물들은 사막에 서서히 삼켜지면서 현재는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으스스 한 폐허를 만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11,000여 장의 사진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매혹적인 장소는 테임 임팔라의 앨범인 'The Slow Rush'의 커버 아트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사진작가 닐 크루그는 테임 임팔라의 케빈 파커와 함께 콜만스코프를 찾아 건물에서 촬영을 했고, 편집을 통해 강렬한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초현실적인 내부를 만들어냈다. 케빈 파커 음악의 몽환적이고 사이키델릭한 음색을 완벽하게 포착한 그의 작품에는 친숙하지만 이세계와 같은 무언가가 있다.


원문: Creating the artwork for Tame Impala’s The Slow Rush by Rachael Steven

 

©Mark Dan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