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Eclipse

드라마 기록 외

Category
diary
Date
2022.07.22
By
Baam

세브란스: 단절
SF 너무 좋아하는데 웨스트 월드가 시즌 3 들어서 예전만 못해지고 레바울은 시즌 2가 망했는지 캔슬에 다른 SF 드라마들도 반응이 별로인 와중에 드디어 볼 만한 작품이 나왔다. 사실 초반부터 눈치챌만한 떡밥도 좀 있고 중반 에피소드에서 시간 끄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피날레에서 시원하게 터뜨려준다. 무엇보다 존 터투로 연기를 정말 좋아해서 출연 소식에 반가웠다. 존 터투로와 크리스토퍼 워큰의 설레는 노년 로맨스라니 상상도 못 해본 조합인데 애플티비가 이걸 해내네
이 세계관에서 조금 이해가 안 가는 설정이 있다면... 직장 안에서와 밖에서의 기억을 분리하는 순간부터 기억의 연속성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인격이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내 다른 인격은 인생의 전부가 직장 생활뿐이고 그 시간 동안 무슨 끔찍한 짓을 당하더라도 바깥의 나는 영영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말 이 수술을 받으려 한다고? 너무 잊고 싶은 고통이 있거나 돈을 많이 줘서 선택했겠지만 나라면 절대 못 해 어우

워데 시즌 11 (파트 2)
워데를 지금까지 보면서 크게 느낀 한 가지가 있다면 드라마는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는 거다. 꾸역꾸역 끌고 가봤자 못 볼 꼴만 보이게 된다. 이토록 전 시즌 내내 똑같은 레퍼토리를 무한 반복할 수 있는지 이젠 놀랍지도 않고 거의 뭐 데릴이랑 캐롤 부여잡느라 하차 안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잘 만든 좀비 아포칼립스의 대체제가 딱히 없기도 하네

더 보이즈 시즌 3
더 보이즈에서 대디이슈란 대체 뭐길래 주요 캐릭터 대다수에게 대디이슈가 있고 심지어 이게 유전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시즌은 부처 뻘짓 보면서 뒷목 여러 번 잡았고 오히려 피날레에선 솔저보이가 부처보다 이성적으로 보일 지경이다.
젠슨 애클스가 확신의 히어로상에다 혼자 이질적일 정도로 말도 안 되게 잘 생겨서 화면에 나올 때마다 B급을 표방하는 드라마에서 갑자기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가 되어버림... 캐릭터가 쓰레기는 쓰레기인디 미모는 죄가 없고요? 따지고 보면 솔저보이는 자기 할 일을 하려고 했을 뿐인데 얘 입장에선 (말잇못) 된 거 아닌가... 아무튼 15 시즌이나 봐온 슈내 팬들이 너무 부러워졌다. 이 좋은 걸 그동안 님들만 봤다니 아이고오


터미널 리스트
킬링타임용으로 그럭저럭
재밌다가도 회상 파트만 나오면 지루해지길 반복하다 보니 8에피까지 갈 것도 없이 6에피로 쳐내도 충분했을 것 같다. 고증이 잘 됐다는데 밀덕이 아니라 모르겠고 이거 보고 나니까 콜옵이 엄청 땡김

피스메이커
킬링타임용 2
수스쿼에서 피스메이커가 한 짓 때문에 정뚝떨이라 안 보려고 했던 건데 드라마에선 캐릭터가 의외로 되게 인간적이라 정이 충전됨

정색하게 하는 뇌절 개그는 내 취향 아니지만 비질란테가 너무 깜찍하고 귀여워서 다음 시즌도 봐야겠다


슈내 시즌 1~3 (시즌 4 보는 중)
내가??슈내를??? 그 오랜 시간 남의 영업에도 안 넘어가놓고 기어코 이제 와서 뒷북치며 보는구나😇 인생 헛살았고... 더보이즈가 한 건 했네 본체가 직접 영업하는 게 직빵이다
시즌 1 중반까지는 퇴마가 너무 노잼이라 그냥 영상 화보라고 생각하면서 보다가 중반 이후에 떡밥 풀리면서부터는 왤케 재밌는지 시즌 2 직행하고 시간 삭제 당하는 중
솔직히 이거는 퇴마한다고 은 탄환 쓰고 주문 외울 것도 없이 윈체스터 형제 얼굴에서 끝남... 성스러운 미모에 악령도 감동받은 나머지 눈물 흘리며 성불해 줘야 말이 되지 않나
젠슨 애클스 목소리도 너무 좋고 연기도 (본 게 드라마 둘뿐이지만) 괜찮고 진짜 다 갖춰서 암만 생각해도 드라마에서만 본다는 건 전 인류적 손해인데... 본인이 영화 쪽은 생각이 없는지 필모가 슈내뿐이라 아쉽다.
시즌 15까지 하차 안 하고 볼지 모르겠지만 나는 워데도 시즌 11까지 다 본 의리 갑이기 때문에 가능할지도


그 외
북 오브 보바 펫 - 모두가 만달로리안 시즌 2.5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예상했던 전개지만 만달 시즌 2 피날레가 완벽했다 보니 양가감정이 든다
문나이트 - 순전히 오스카 아이작이랑 에단 호크 보려고 봄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시즌 3 - 노잼 만들어놓고 다음 시즌 떡밥은 뿌림
킬링 이브 시즌 4 - 제정신으로 이렇게 찍었나 생각만 들게 하는 최악의 마무리


영화는 좋은 평이 보장됐을 때가 아니면 특별관만 열심히 챙겨 다니는 중
한때는 영화 시작 전에 아이맥스 카운트다운이나 마블의 책장 넘어가는 로고만 봐도 막 두근두근했는데 요즘은 그 큰 스크린도 눈에 익숙해졌는지 별 감흥이 없지만... 왕아맥 갔다가 영사기에 심하게 역체감 느끼고 용아맥에 집착만 심해진 상태가 됨

고슬링이 봐도 빵터질 질문
필모가 무려 4년 만이라니 말이 되나 4년이라뇨??😭 그동안 고슬링 대체 뭐하고 사냐 생각만 5천 번은 함... 뭐하긴 뭐해 가정에 충실했겠지
얼마 전에 페드로 주연 작 개봉했을 때 예매한 날에 몸이 안 좋아서 취소했다가 개봉 일주일 만에 상영 내리고 극장에서 못 보게 되어 너무 아쉬웠는데, 그레이맨도 금방 내릴지 모르니까 바로 달려갔다가 관크 씨게 당했다. 앞자리 사람이 영화 시작 후 몇 분이나 지나서 들어와서는 뭘 떨어뜨렸는지 일어서서 플래시까지 켜고 스크린을 다 가려대며 한참 찾지를 앉나, 모자 써서 또 스크린 가리며 보더니 상영관을 잘못 들어왔던 건지 다른 사람이 뒤늦게 그 자리에 오니까 일어나서 나감ㅋㅋ🤬 어쩐지 티켓 출력할 때 보니 앞 좌석이 비어있더라. 초반 10몇분을 방해당한 건 열받지만 고슬링이 이쁘고요 오랜만에 액션 찍어줘서 고마웠음... 영화도 뭐 큰 스크린으로 보기 좋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