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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am
TOTAL ECLIPSE · TOTAL ECLIPSE ·
2021.02.05
Cyberpunk 2077

 

사이버펑크 올클한 후기 스포 없음

 

이것만 보면 갓겜

1. 로커보이 키아누를 박제한다는 의의가 있음

2. 키아누랑 롤러코스터 탈 수 있음

3. 키아누가 찰싹 붙어 다니면서 가끔 내 걱정도 해줌

 

갓겜이라기엔 키아누로 커버가 될락 말락 함. 이미 틀이 잡힌 스토리가 따로 있다가 키아누 섭외하느라 갈아엎으면서 이렇게 된 건지, 아니면 그냥 초장부터 덜 만든 게임에 키아누라도 섭외해서 심폐소생을 한 건지 진실은 cdpr만이 알겠지. 조니 캐릭터 만큼은 입체적이고 마음에 든다. 정들어서 엔딩 보기 싫었을 정도로

 

첫 발매 연기 때였나 개발이 제대로 된 게 없어서 이거 완성하려면 택도 없다는 개발자 말이 루머로 돌았을 때는 그냥 개소리인 줄 알았다

연기 네 번도 기다렸는데 버그 패치 한 달을 더 못 기다리겠어?라는 마음으로 한 달 묵혔다가 나름 재밌게 했지만 사이퍼펑크 소재를 너무 좋아해서 최장기간 손꼽아 기다렸던 만큼 차세대 오픈월드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여기저기 쳐낸 티가 많이 나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엔딩 파트 가니까 그동안의 똥꼬쑈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공허해짐. 어느 엔딩을 가도 뒤끝이 그렇다. 분기는 나뉘어도 결국 모 아니면 도라서 내가 보고 싶었던 그런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는 없다. 오히려 사이드퀘에서는 특성 수치에 따라 제3의 선택지도 열렸는데 메인퀘는 꽉 막힌 선택지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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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와 V 인격이 융합되거나 지금처럼 둘이 같이 공존하게 된다든지 나만 다른 육체로 옮겨가고 조니는 그대로 남는다든지 뭐 그런 걸 원했는데 그런 거 없다. 그래서 그냥 첫 엔딩은 히든 엔딩에서 누구의 희생도 없이 나 혼자 떠나고 끝나는 걸로 봤다... 차마 조니를 못 보내겠어서

 

그나마 히든 엔딩이 제일 의미도 크고 진엔딩인 것 같음. 근데 무슨 선택지 하나에 분기가 결정 나서 그 뒤에는 아무리 서브퀘로 캐릭터 호감도를 올려도 부질없게 해 놓은 건 좀 야박하다. 하필 중요 분기가 함정 선택지에 속아서 놓치기 딱 좋게 돼있는 만큼 그 후에도 서브퀘로 때울 수 있게끔 했으면 좋았을 걸

 

기업 스타트로 노마드 엔딩 볼 때 왜 이리 이질적인가 싶었는데 차라리 라이프 패스마다 주인공 성격이나 가치관을 다르게 하고 엔딩도 각각 고정 루트 안에서 세부 분기를 나누는 편이 스토리 완성도가 높았을 것 같다

라이프 패스에 맞게 기업 엔딩을 보니까 이쪽이 제일 쓴맛이고 연출도 마음에 들어서 여운도 강하게 남는다. 아무튼 무슨 엔딩이든 dlc 스토리로 연결될 떡밥은 있으니 dlc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으면 함

 

메인퀘 분량이 많이 부실한데도 신기하게 플탐은 높게 찍힌다. 다르게 말하면 사이드퀘 퀄이 좋은 건데... 세계관도 잘 보여주고 조니가 갑툭튀 해서 한 마디씩 얹는 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필드 퀘스트의 반 정도는 유비식의 큰 의미 없는 구역 활동과 비슷해서 유니티 할 때 맵 열었다가 수많은 마커를 보고 정신이 아득해졌을 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설정상 한시가 급한 상황에 느긋하게 의뢰나 받고 다니자니 이건 게임적 허용이 아니라 스토리 분배가 잘못돼서 개연성이 없어진 것 같음

 

결론

1. 몇 년을 기다리고 예구한 게 허무하고

2. 엔딩을 봐도 허무하고

3. 맵 구경하면서 사펑뽕 만큼은 한가득 채웠고

4. 조니 못 잃어

5. 키아누 필모 보러 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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