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eclipse
T - E
diary
by
baam
TOTAL ECLIPSE · TOTAL ECLIPSE ·
2021.01.05
1월 5일

1. 5년 동안 있었던 일 1

레오가 오스카를 받았고
아비치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마크 포스터는 결혼했고
홀트한테는 아들이 생겼고
뱀파이어 위켄드가 6년 만에 앨범을 냈고
봄베이 바이시클 클럽이 잠정 해체했다가 재결합해서 새 앨범을 낼 만큼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아직까지 아비치 노래를 잘 못 듣는다. 자기 노래 들으면서 슬퍼하길 바라진 않았을 텐데 그렇게 신나던 노래가 이젠 들을 때 울적해지는 게 미안해서
+ 음악 폴더에 6년 전 글들 정리하다가 그땐 신인에 마이너 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메이저 되고 내한도 온 분들 보니까 세월의 흐름이 확 느껴진다


2. 5년 동안 있었던 일 2

언젠가 멜랑꼴리아를 보면서 펑펑 울다가 문득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주인공 감정이 이렇게까지 이해되진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가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주, 구체적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해서 이대로 가다간 진짜 뒤지겠구나 싶어서 갔음
처음 가면 상담 전에 진단 검사지 같은 걸 주는데 그냥 우울함의 정도를 묘사하는 문항만 읽는데도 입 밖으로 말을 내뱉는 것 같아서 눈물이 주룩주룩 나왔다
약 먹으니 잡생각이 지우개로 지운 듯이 사라져서 진작 병원 갈 걸 후회도 되고 그동안의 몇 년이 마치 편집하듯 잘려나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남들도 다 죽고 싶은 거 꾸역꾸역 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지. 결국 정신도 육체의 일부이고 호르몬은 의지로 되는 게 아니다. 결론은 힘들면 무조건 병원을 가는 게 좋다는 것.
아무튼 충분히 괜찮다 싶을 때 약은 끊었는데 전보단 훨씬 살만해졌다. 죽고 싶은 생각은 희미해졌지만 정말 삶이란 게 이런 고통을 감수할 만큼 가치 있는 걸까?


3. 2020년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 단 두 편

1월 초 스타워즈 라오스😡
12월 말 원더우먼 1984
거의 1년 만에 영화관에 가니까 영화가 어떻든 그냥 좋았다. 아무리 집순이가 체질이어도 외출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4. 2016년에 만든 psd 파일 다시 열기까지 4년, 건들다 말고 또 1년

버그 덩어리에 코드가 더러워도 이러다 영영 미완성일 것 같아서 일단 갈아 끼우고 본다.
솔직히 티스토리 망할 줄 알았는데 꾸준히 업뎃도 되고 카카오로 넘어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블로그 이름은 여전히 그대로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원탐할 안 봤음

작년부터 블로그에 2차 도메인(totaleclipse.kr)으로 접속 시에 로그인이 안 되는 문제가 있어서 당분간 티스토리 기본 주소로 리다이렉트 되게 해 두었다

티스토리 공지


오래 자리를 비웠는데도 찾아주신 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 잊혀졌겠지만 어디에 계시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Back to list
Next
1월 5일
Prev
Next